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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즌3
제9화 캐스타미어의 비

 

캐스털리락

 

이길 자신은 있니?

 

아뇨

 

위험하구나

 

타이윈의 성을 뺏으면

 

웨스터로스의 영주들도
들고 일어설 거예요

 

집과 돈과 힘을 뺏는 거죠

 

왜 내게 말하는 거니?

 

테온을 고향으로 보내지 말라는

 

어머니의 충고를 제가 무시했죠

 

이제 윈터펠은 잿더미가 됐고

 

북부는 강철군도 것이 됐고
브란과 릭콘도 사라졌어요

 

그러니 이번 공격은

 

조언을 얻고 싶어요

 

병력은 충분하니?

 

월더 프레이가 협조한다면요

 

월더가 협조한다면

 

성을 점령하기 전에
지원군이 도착하면

 

우린 타이윈의 병력과
바다 사이에 끼게 돼

 

그럼 전쟁에서 지고
아버지처럼 죽겠죠

 

더 참혹하게

 

사랑하는 것들을 잃는 기분을
가르쳐주렴

 

귀빈들이 오셨구려

 

내 성에 잘 오셨소

 

일곱신의 이름으로
극진히 대접하겠소

 

경의 환대에 감사하오

 

사과를 하고 싶소
날 용서해 주시오

 

내게 그러실 거 없소

 

내 딸들에게 미안해 하셔야지

 

한 명은 왕비가 될 몸이었으나

 

이젠 아니잖소

 

이 아이는 아와옌

 

저 아이는 왈다
저 아이는 데르와

 

저 아이는 왈다

 

내 장손녀
지니아와 네일라

 

쌍둥이 손녀
세라와 사라도

 

취하실 수 있었소

 

둘 다 줄 수도 있었고

 

손녀 마리엔

 

손녀 프레야

 

손녀...

 

웨르타

 

왈드라

 

왈디나

 

전 메리예요

 

뭐든

 

그리고 제일 어린
쉬레이도 있소

 

월경은 안 했소만

 

이 많은 복을 차 버리신 거요

 

따님들께 사과하오

 

왕위에 오른 자는
약속을 지켜야 하오

 

난 그대들과의
혼인 서약을 어겼소

 

그대들 잘못이 아니오

 

그대들은 누구에게도
과분한 신부일 거요

 

허나 다른 여인을 사랑해
그런 것이었소

 

이런 말로 내 허물을
씻을 순 없겠지만

 

용서를 구하고 싶소

 

내 최선을 다해 속죄할 터이니

 

양 가문의 우의을
다시 다지고 싶소

 

좋소

 

저 여인이구려

 

가까이 오시오
얼굴이나 봐야겠소

 

아직 안 보이오만

 

노안이 와서

 

사랑?

 

스타크 가문에선
그리 부르는 거요?

 

고상한 말이오만
곱상한 얼굴 덕 같군

 

미인이오

 

여기 있는 것들보다
훨씬 미인이구려

 

몸도 훌륭하고

 

거추장스러운 옷으로
가리려 노력은 했지만

 

왕비를 숨기고 싶었으면
데려오질 말았어야지

 

난 치맛자락 속을
꿰뚫어 본다오

 

연륜의 덕이랄까

 

그 드레스를 치우면
기막힌 몸이 있겠지

 

아주 탐스러운

 

그대의 왕은 사랑을 위해
날 배신했다 했지만

 

탐스러운 젖가슴과
엉덩이 때문일 거요

 

그것도 존중하오

 

나도 소싯적엔 미인을 위해
서약을 50번도 더 깼을 거요

 

연회실이 다 찼으니

 

병사들에겐 바깥 천막에서
음식과 술을 대접하리다

 

고맙소

 

이제 준비해라

 

포도주를 따르고

 

풍악을 크게 울려

 

서운한 마음들을 지워 버립시다

 

어디?

 

이곳입니다

 

이곳입니다
여기가 뒷문입니다

 

동료들이 성노예들을
만날 때 이용하죠

 

자넨 아니고 동료들만?

 

노예에겐 관심 없어

 

사내가 재산과
사랑을 나눌 순 없지

 

여기가 도시 진입로요
보초는 속일 수 있소

 

내 얼굴을 아니까

 

군대를 뒷문으로
몰래 이동시킬 순 없네

 

보초들을 죽일 거요

 

정예 두 명을 주면

 

뒷길로 들어가겠소
잘 아는 길이오

 

정문을 열어 보겠소

 

그때 병력을 보내시오

 

성벽만 돌파하면
점령은 금방이지

 

나와 회색 벌레를
죽이려는 술책이라면?

 

지휘관들을 치는 거지

 

융카이에서 돈을 받으면
셋으로 나눌 일도 없겠군

 

이미 둘을 죽였으니

 

의심 많은 친구군

 

정직하지 못한 자들이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넌 무결병의 대장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넌 이제 지휘관이다

 

이자를 믿느냐?

 

믿습니다

 

오늘밤 출발하세요

 

알겠습니다
준비들 하지

 

조라 기사

 

나도 가겠네

 

근위대장의 자리는
여왕님 옆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충복이라면
필요한 일은 해야 합니다

 

어떤 대가가 따르든
우리의 자존심이 깎이든

 

여긴 검은 성 서쪽인데
'밤의 요새'가 가까워요

 

장벽에 있던 최초의 성인데

 

재해리스 1세 때
성을 버렸대요

 

성이 너무 커서
유지할 수 없다고

 

지금은 거기로 가는 게 좋겠어요

 

'검은 성문'이라고 하는
오래된 비상문이 있는데

 

벌써 몇 세기째
아무도 안 썼어요

 

지하 통로로 가면
검은 성으로 이어져요

 

아는 사람 거의 없는데
난 알고 있거든요

 

어떻게 알아요?

 

고서에서 읽었어요

 

종이에 있는 표시만 보고
그런 걸 다 안다고요?

 

 

꼭 마법사 같네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장벽을 보고 살아남은 야인이
없다고 했는데

 

우린 왔구나

 

죽지도 않고

 

달아나면 넌 죽는다
입 열지 말고 있어

 

길 참 개떡 같지 않소?

 

- 바퀴살이 계속 부러지오
- 도움 필요하시오?

 

사람이 넷은 필요하겠소

 

쌍둥이 탑 연회에 갈
절인 돼지고기요

 

고맙소

 

안 돼!
죽이지 마

 

쥐새끼는 죽여야 찍찍대지 않지

 

대단한 악당 나셨네
어린 여자애나 협박하고

 

애랑 노인이나 죽이면서
대단한 전사 나셨어

 

- 네 주위에선 제일 강하지
- 웃기지 마

 

아는 암살자도 있어

 

- 진짜 암살자
- 그래?

 

새끼손가락으로
당신을 죽여 버릴걸

 

저놈이냐?

 

- 아니
- 그럼 됐군

 

죽이지 마

 

제발

 

제발 죽이지 마

 

그 정 때문에 언젠가 죽을 거다

 

여긴 어디죠?

 

'기프트' 같아

 

건축가 브랜든이
야경대에게 준 땅인데

 

생활 유지를 위해
나눠 준 땅이야

 

루윈 현사가 가르쳐 준 거야

 

지금은 아무도 안 쓰나 본데

 

전쟁도 없고 좋은 땅이잖아

 

왜 떠났지?

 

야인들 때문에

 

미안

 

장벽 넘어 와서 음식이며
여자며 다 훔쳐 가잖아

 

해골로 잔을 만들어서
피를 마신다던데?

 

유모가 그랬어

 

폭풍이 오고 있어

 

난 안 보이는데?

 

저기서 피했다 가자

 

기다리면서 피나 마실까요?

 

많이는 안 마셔요

 

늙은이 하나랑
말 여덟 필만 있어요

 

늙은이가 말 여덟 필을
어디에 쓰려고 길러?

 

야경대에 말을 대는 사람입니다

 

야인들이 훔칠 텐데
어떻게 길러?

 

야경대가 지켜 주니까

 

요즘엔 아니야

 

요샌 말을 팔아서
금도 좀 있을 거예요

 

- 칼도 좀 있겠지
- 처리해 버리죠

 

그냥 말만 가지고 가도 되잖아

 

우리한테 위험한
늙은이도 아니고

 

내가 뭐랬어요

 

늙은이잖아
창으로 깔끔하게 죽는 게

 

평생 기침이나 하다가
외롭게 죽는 것보다 나아

 

야경대가 말 도둑을
찾으러 올지 모릅니다

 

사람을 죽이면
떼로 몰려올 거예요

 

그럼 좋지, 까마귀들을
성에서 죽이긴 어렵거든

 

밖에서 죽이는 게
훨씬 편하고 좋지

 

흩어져 헛간을 포위해
움직여!

 

이그리트!

 

헛간을 뒤져라

 

그걸 다 먹어 버리면
성에 못 들어가잖아

 

여기가 제일 맛있지

 

아직 거기 있으니까
걱정할 거 없어

 

나도 알아

 

떠날까 봐 무서워서
5분마다 쳐다보잖아

 

- 무서운 거 아니야
- 아니긴

 

거의 다 왔는데
못 만날까 겁나겠지

 

가까이 갈수록 공포심도 커지지

 

표정으로 숨겨 봐야
소용 없는 일이야

 

공포심은 보면 알아

 

많이 봤으니까

 

당신이 공포를 느끼는 것도 봤어

 

불을 무서워하잖아

 

베릭의 검이 불타니까
계집애처럼 굳던데

 

그 이유도 알아

 

당신 형한테
당한 짓을 들었거든

 

얼굴을 불에 처박아서
얼굴이 녹았다던데

 

그래서 해 보겠다고?

 

할 수도 있지

 

그럼 해 봐라
도망칠 순 있겠지

 

혼자서 성까지
갈 수 있을지 몰라

 

강만 건너면 되니까

 

일린 페인이 아빠 죽인 후로
가족 본 적 없었잖아?

 

언젠가 당신 눈부터
머리까지 검을 꽂을 거야

 

장벽을 어떻게 지나가지?

 

삼촌 얘기로는
200미터도 넘는다는데

 

어떻게 넘어왔어?

 

물개의 만을 지나
뗏목으로 왔어요

 

물개의 만까지 가면
두 달은 걸릴 거야

 

장벽을 넘기도 해요

 

아무리 호도라도
날 엎고 오르진 못해

 

호도

 

장벽을 지키는 성은
전부 19개야

 

- 사람 있는 성은 셋이고
- 호도

 

버려진 성을 통하면
지나갈 수 있겠지

 

성문을 얼음과 돌로
막아 버렸다고 했어

 

다시 열면 되지

 

말 탄 사람이 있어

 

한 명뿐이야?

 

- 더 있어
- 호도!

 

- 그냥 천둥이야
- 호도

 

항복하겠소

 

- 항복이오
- 야인들이야

 

샤기독이랑 섬머는요?

 

사냥 갔어

 

호도!

 

- 조용히 해
- 호도!

 

조용히 좀 시켜
다 들리겠어

 

그만 해, 호도

 

호도!

 

- 호도
- 호도, 진정해

 

- 조용히
- 다 듣겠어

 

조용히 해

 

- 호도
- 호도, 진정해

 

- 호도, 호도
- 호도, 조용히 해!

 

뭘 한 거야?

 

아무것도 안 했어

 

나도 몰라

 

무슨 소리야?

 

말이 죽는 소리예요

 

이리 데려와

 

이게 마지막이야
나머진 죽었어

 

위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천둥이겠지

 

고함과 천둥쯤은
구별할 줄 알아요

 

유령인가 보지

 

괜히 다치지 말고

 

어딜 가시려고?

 

그게 지금 상관 있나?

 

아니, 상관 없지

 

까마귀들에게 알리기 전에
여기서 죽여 버립시다

 

이해하시구려

 

일어서게라도 해 주게

 

당당하게 죽고 싶네

 

저놈에게 죽이라 하죠

 

우리 동료라면 증명하란 얘기다

 

늑대들이 밖에 있어

 

내 맘대로 못해

 

방법도 몰라

 

꿈에서만 되는걸

 

넌 워그야, 브란
타고난 능력이라고

 

못하겠어

 

방금도 호도한테 했었잖아

 

늑대가 훨씬 쉬워

 

날이 좋은 검이군

 

죽여

 

죽여

 

내가 뭐랬어요
아직 까마귀라니까

 

어서 쳐라

 

죽여!

 

저놈은 까마귀예요
처음부터 까마귀였어요

 

이젠 까마귀가
아내까지 생기셨군

 

기회만 생기면
우리 등을 칠 겁니다

 

죽여라

 

- 저놈은 적이다
- 안 돼!

 

알아들어?

 

까마귀 놈 때문에
죽을 생각이냐!

 

해 봐

 

지금 하지 않으면
우리가 들킬 거야

 

처음부터 네가 옳았다

 

휘파람이 들리면 안으로 들어와

 

휘파람은 내 특기거든
대륙 최고랄까

 

다리오 나하리스다

 

쉬운 놈이더군

 

- 더 있을 거다
- 아닐걸

 

융카이는 싸움까지
노예한테 맡기거든

 

이런데 몇 명 없다고?

 

겨우 이 정도?

 

에드무어 경

 

혹시 저를 보시고
실망하신 건 아닌지

 

그럴 리가 있겠소

 

이제 망토를 둘러
신부를 맞으십시오

 

일곱신께서 보시는 가운데
두 영혼을 하나로 묶노니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

 

서로 바라보고 서약을 하십시오

 

- 아버지 신, 대장장이 신
- 아버지 신, 대장장이 신

 

- 전사 신, 어머니 신
- 전사 신, 어머니 신

 

- 처녀, 노파, 이방인 신이여
- 처녀, 노파, 이방인 신이여

 

- 난 그녀의 것
- 난 그의 것

 

- 그녀는 나의 것
- 그는 나의 것

 

- 영원히 함께 하리라
- 영원히 함께 하리라

 

- 이제 안전해?
- 한참 전에 갔어

 

네 말 대로야

 

섬머의 마음 속에
들어갈 수 있었어

 

당연하지

 

장벽 너머에도 짐승을
조종하는 야인이 있대

 

하지만 네가 훨씬 뛰어나

 

호도의 맘속에 들어갔었잖아

 

장벽 너머에서도 못하는 거야?

 

그런 건 아무도 못해

 

섬머의 눈으로 볼 때

 

- 존 형을 봤어
- 어디서?

 

야인들이랑 있었어

 

- 죽을 뻔하다 도망쳤고
- 검은 성으로 갔겠네요

 

거기로 가야 해요

 

검은 성은
공격당했다잖아

 

- 야인이 이렇게 많으면...
- 전에도 말했지만

 

장벽 너머론 안 가요

 

조젠이 한 말은 전부 사실이었어

 

내가 호도한테 한 걸 봤잖아

 

눈 세 개 달린
까마귀를 찾아야 돼

 

내 말 들으세요

 

걱정 마

 

같이 안 가도 돼

 

릭콘에게도 위험하고

 

나? 난 형이랑 갈 거야

 

안 돼

 

넌 오샤랑 샤기독이랑
라스트허스로 가

 

엄버 가문은 기수니까
널 보호해 줄 거야

 

나도 가, 우린 형제잖아
내가 형을 지켜야 돼

 

지금은 내가 널 지켜야 돼

 

롭 형은 전쟁 중이고
난 장벽 너머로 가잖아

 

우리가 어떻게 되면
네가 윈터펠의 후계자야

 

라스트허스로 가는 길은 알지?

 

남부인들이 지은 성은
발이라도 달렸대요?

 

찾기야 쉽죠

 

우린 남부인 아니야

 

형이랑 떨어지기 싫어

 

이리 오세요

 

도련님은 나랑
모험을 떠나는 거예요

 

네겐 늘 고마워

 

도련님 가족은 대가 없이
날 받아 줬잖아요

 

걱정 마세요

 

엄버 가문은 강하다고
나도 내내 듣고 자랐어요

 

검 휘두르는 법을
가르쳐 줄 거예요

 

나도 휘두를 줄 알아

 

지금 떠날 거야?
한밤중이잖아

 

밤길이 편해요

 

작별인사하세요

 

잘 지켜 드려

 

내겐 세상보다 소중한 사람이야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안 그래요?

 

대체 도시 점령까지
얼마나 걸리는 거예요?

 

여왕님 말씀 대로

 

끝까지 미련하더군요

 

놈들의 노예병들은
창을 내리고 항복했습니다

 

그럼 다리오는요?

 

이제 도시는 여왕님의 것입니다

 

솜씨 좋네요

 

비싼 악사들인데
당연히 잘해야죠

 

하객 참 많구나

 

혼인하기 싫다고
내내 투덜대더니

 

표정 좀 보세요

 

신들께서 바보를
딱히 여기신 게지

 

- 숙부님
- 뭐?

 

내 조카니 아낀다만
멍청하긴 하잖니

 

안 마시세요, 볼튼 경?

 

술을 마시면
감각이 무뎌져서요

 

하긴 그렇지

 

경도 프레이의 딸과
혼인하지 않았소?

 

네, 손녀 중에 아무나
고르라 하시더군요

 

신부의 몸무게만큼
은으로 혼수를 하겠다고

 

그래서 뚱뚱하고
어린 신부를 골랐죠

 

그래도 신부 덕에
행복하시겠어요

 

신부 덕에 부자가 되긴 했죠

 

잠시 실례해야겠소
나무에 소변이나 눠야지

 

어머니를 볼튼 경한테서
구해 드려야겠소

 

구해 드릴 정도로
약한 분은 아니죠

 

그러지 마시오
어머니도 언젠가 마음을 여실 거요

 

전 어머님을 좋아해요

 

하지만 굽히지 않으셨다면
전 볼란티스로 돌아갔고

 

전하는 저기 앉아서

 

로슬린 프레이가 주는
딸기를 먹고 계셨겠죠

 

이제 와서 생각하니
큰 실수였구려

 

왕을 때리는 건 반역 행위요

 

안 돼요

 

저들에게 실례예요

 

전하

 

신관이 기도문도 읊었고

 

서약도 했고

 

에드무어 경이 내 딸에게
망또를 입히긴 했지만

 

아직은 부부가 아니오

 

칼에는 칼집이
필요하지 않겠소

 

혼인식이라면
동침이 있어야 하오

 

어찌 생각하시오?

 

- 침대로!
- 침대로!

 

경이 생각하기에
지금이 좋은 때라면

 

그리 합시다

 

- 침대로!
- 침대로!

 

갑시다

 

조심들 하시오

 

괴물이 풀려나면
다신 가둘 수 없으니

 

- 침대로!
- 침대로!

 

딱한 것

 

신부라면 어쩔 수 없죠

 

부인도 겪으셨을 텐데요

 

네드가 금지했답니다

 

혼인식 날 밤에
하객을 패긴 싫다고

 

참 이상한 관습이에요

 

외지인의 눈엔 이상해 보일 거요

 

전하께선 괜찮으세요?

 

전통이잖소

 

동침 의식이 없으면

 

혼인을 완성했다는
증거도 없는 거요

 

다른 방식으로도
증명할 수 있어요

 

아들이오, 딸이오?

 

모르겠어요

 

허나 아들이라면
이름은 정해 놨어요

 

그러시오?

 

아들의 이름은
아비가 짓는 거요

 

'에다드'예요

 

아이에게 말 모는 법도
가르쳐 주실 거죠?

 

물론이오

 

전원 위치로!

 

어디 가는 거냐?

 

연회에 가져갈 돼지고기입니다

 

연회는 끝났다

 

한창인 것 같습니다만

 

끝났다면 끝난 거야

 

그만 마차 돌려서
집으로 돌아가

 

족발도 가져왔습니다

 

말 못 알아들어?
마차 돌리라니까

 

전하

 

아무래도 내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 같소

 

고기와 포도주와
풍악을 준비했지만

 

응당 해야 할 대접을
하지 않은 것 같소이다

 

왕비님께 혼인 선물을
드려야 하지 않겠소

 

롭!

 

이제 윈터펠로
돌아갈 수 있겠지?

 

벌써 연회가 끝났소?

 

그래, 끝이다

 

조준

 

너무 늦었다

 

북부의 왕께서 일어나시는구나

 

월더 경!

 

그만하시오!

 

여기서 끝냅시다

 

제발, 내 아들이오

 

내 장남이오

 

롭을 풀어 주면
모두 잊어 주겠소

 

신들께 맹세컨데

 

절대 복수하지 않겠소

 

이미 전에도
내 성에서 맹세했잖나

 

내 딸과 혼인시키겠다
신들께 맹세했었지!

 

날 인질로 잡으시고
롭은 풀어 주시오

 

롭, 일어서라
어서 나가렴

 

제발!

 

제발!

 

내가 왜 저놈을
보내 줘야 하지?

 

툴리의 이름을 걸고

 

스타크의 이름을 걸고

 

롭을 풀어 주지 않으면
당신 부인의 목을 긋겠소

 

또 구하면 되지

 

어머니

 

라니스터 가문에서
안부를 전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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